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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9 04:15
어두운 밤.
혼자 술을 먹으며 ..
창 밖의 사람들을 멀뚱하니 바라보다가..

그러다.. 가슴 속으로..
가만히.. 돌을 던져 본다...

하나.. 둘.. 셋..
그리고
한 잔.. 두 잔.. 세 잔..

닿으려는 깊은 곳은 보이지 않고..
물 튕기는 소리만 들려 온다.

술은 취하고.. 돌은 물 속 깊이 가라 앉고..
내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마셔야 하는 건지..
오늘도 이렇게 취하다 잠이 드는 건지..



적다 보니.. 시 비스무레한 것이 되어 버렸다.
술주정을 적으려 했는데.. 저게 뭐다냐..

어제는 뉴스를 뒤적이다가..
술을 먹으면.. 아무리 좋은 술이라고 해도..
아무리 한 잔이라고 해도..
술을 마시기만 하면 뇌가 쪼그라 든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랬구나..

요즘들어... 머리가 잘 안돌아 간다고 했어..
내 뇌는.. 결국 쪼그라들고 있었던거야..
줄창 몇 년간 마셔댔으니.. 아마 쪼그라들만큼 쪼그라들었겠지..
젠장.. 그랬던거야..
이것 저것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뇌가 쪼그라들어서 그랬던거야..

술을 먹으면 배가 나오고, 살이 찐다고 하니..
게다가 뇌까지 쪼그라든다고 하니...
결국.. 술을 계속 많이 마시면 공룡 비슷한 것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
덩치는 크고, 뇌는 쪼그만...
그래서..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먹기만 줄창 먹고..
게다가 징그럽기까지 하고..

허걱.. 결국 멸망하는..

서글퍼진다.
거의 유일한 벗이 되어 버린, 혼자 마시는 술 조차..
내 인생을 파 먹는 장애물이라니..
담배도 끊었는데.. 너마저 떠나 보내면.. 나는 어쩌나..

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까..

그래도..
쪼그라들면..
압축되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닐까..
알집이 파일압축하듯..
적당히 뇌들이 압축되어서 모이면..
공간도 절약되고.. 뭐.. 그런.. 장점도 있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이 블로그에는 술 먹는 이야기. 혹은 먹을 이야기.. 먹고 난 다음 이야기만 적고 있다.
웰빙지향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
술주정지향으로 바꿔야 하나...

좋아.. 다음 주엔 금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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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2u | 2008/12/12 19: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들어와본다.
혼자서 술 한잔 했군...
고생이 많다.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고,
저번에 한번 아파봐서 알지?
건강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거...
힘내고,
화이팅~~~
BlogIcon 웰빙지향 | 2009/05/25 16:38 | PERMALINK | EDIT/DEL
ㅎㅎㅎ.. 반년 만의 발견한 네 댓글이..
너무 반갑다..

오래된 편지를 보는 기분이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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