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처남과 처남 아내될 사람이 우리집에 왔다.
다음달 10일에 결혼하기에, 미리 인사하러 왔단다.
몇 년 전, 아직 학생이었던 처남과 사귈때 인사를 했던 아가씨였기에
얼굴은 대충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식구로 만나게 되니까 반갑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왠지 묘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더 묘한건.. 그 아가씨의 호칭이었다.
예전에야 그냥 "~씨"라고 불러도 아무 상관이 없었고,
그 ~씨도 나를 그냥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도 크게 문제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처남의 아내다.
대한민국 가족법에 의거, 친인척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고로, 공식적인 호칭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손아래 처남을 부르는 호칭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주머니이던가?.. 그건 손 윗 처남의 아내를 부르는 호칭인데..
그냥 마음 편하게 재수씨라고 불러도 되나.. 어차피 처남도 동생인고, 동생의 아내인데..
처남 부부가 가고 찾아보니.. 정확한 호칭은 처남댁이란다.
이걸 몰라서, 그날 한번도 그 ~씨를 불러본 적이 없었다.
친척 중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동생(처남)의 아내를 부르는 호칭이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처남댁이라니.. 아.. 난감하다.
얼굴을 보며 "처남댁"이라고 말 하자니, 입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그 처남댁이 "시언니의 남편"인 나를 부르는 호칭도 만만찮다.
시매부란다...
서로의 얼굴을 빤히 보며, 처남댁, 시매부.. 라고 서로를 불러댈 그 상황..
생각만 해도 어색하다. 언제 들어나 봤어야지.. -.-
확.. 호칭 부르지 않고 살까 보다.
덧1) 처남댁의 아버님은 "사장 어른"으로 부르며, 어머님은 "안사장 어른"이라 부른다.
덧 2) 태터툴즈에 처남댁과 시매부라는 태그를 넣다가.. 이전에 아무도 이 두단어를 태그로 넣지 않았음을 알고 놀라고 있다. 가장 가까운 친인척 관계인 형제간의 호칭문제가 이처럼 생경하다는 생각에,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테터 쓰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문제로 고민한 사람이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덧 3) 혹.. 내가 무식한 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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